팀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이빗 베컴이 14일 평상복 차림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남은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선언
5년간 2억5,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계약으로 LA 갤럭시행이 확정된 축구 수퍼스타 데이빗 베컴(31)의 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과의 계약기간이 오는 6월30일까지로 아직 5개월여 이상 남아있음에도 불구, 남은 기간동안 그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MLS와 갤럭시측은 베컴이 4월 MLS 시즌개막에 맞춰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 13일 베컴이 잔여시즌동안 팀과 함께 훈련은 할 수 있지만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을 했다면 그를 보통선수로 취급할 수는 없다”면서 “이 결정은 나와 부감독, 그리고 스포팅 디렉터가 공동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해 베컴을 출전시키지 않는다는 결정이 확실함을 강조했다. “베컴은 6월까지 팀에 잔류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그의 뜻이지 팀의 의사는 아니다”고 밝힌 카펠로 감독은 베컴이 남은 6개월간 임대선수로 팀을 떠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베컴에게 물어봐라”고 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 사라고사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베컴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채 1-0으로 승리해 선두 세비야에 승점 2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베컴은 충격과 놀라움을 표시했으나 자신은 일단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종전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이 더 이상 베컴을 출장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이상 베컴은 어떤 경로로든 갤럭시로 조기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와 MLS는 카펠로 감독의 발언이 보도된 후 즉각 베컴을 가능한 빨리 갤럭시에 불러올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