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인치를 최소한 두 구멍 정도는 줄이겠다. 담배, 그 지긋지긋한 담배로부터 해방되고 말리라. 충동적으로 샤핑을 해 돈을 낭비하는 버릇을 기필코 없애야지….
과거는 갔다. 다시 시작하는 거다. 그 새로운 출발점, 신년원단을 맞아 해봄직한 ‘새해의 결심’들이다. 올해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성공하고 말리라는 다짐과 함께.
하루가 간다. 한 주가 지난다. 그러면서 그 ‘새해의 결심’은 점차 무뎌진다. 새해의 소망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새해의 결심을 누군가는 로토와 비교했다. 그 결심이 성공할 확률이 로토 당첨만큼이나 어렵다는 거다. 얼마나 어려운가. 그 어려움을 통계도 입증하고 있다.
영국인을 상대로 한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새해 결심이란 걸 나름대로 한 사람은 대략 1,600만으로 추산됐다고 한다.
이중 ‘새해의 결심’을 새해 첫날 딱 하루만 지키고 흐지부지 된 케이스는 7%. 상당수는 새해의 결심이 ‘작심삼일’에 지나지 않았고, 그나마 의지가 꽤 굳다는 사람들의 과반수도 6개월 이내에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스스로가 의지박약자요, 열정이 식은 사람임을 확인케 해준다. 그게 새해 결심이다. 그래서 나오는 게 새해 결심 무용론이다.
새해의 결심, 아니 새해의 소망이 확실히 이뤄지는 방법은 그러면 없는 것일까. 있다. 새해의 결심 같은 걸 아예 않는 것이다. 역설의 주장이다.
조크는 그만. 정말로 방법은 없는 것일까. 없지 않아 있다. 한 전문가의 조언이다. 왜 새해의 결심은 이루어지지 않는가. 자신의 생활리듬과 스타일, 그리고 자신의 현 상태에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우선 작은 일을 통해 시작하라는 충고다. 그리고 한 해를 주기로 계획을 세우기보다 한 달을 주기로 목표를 정하라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새해 결심은 개인의 습관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생활리듬에서 탈출해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통상 21일 정도 이므로 한 달 주기의 목표 수립이 실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요한 충고. 절대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스스로의 의지를 과신하다 보니까 과도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실망한 나머지 새해 결심 같은 건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내 새해 결심은 혹시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닐까. 2007년 1월3일이니, 작심한지 삼 일째다. 그러니 그 결심을 한번 돌아보는 게 어떨까. 너무 거창한 건 아닌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