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인협회, 14대 회장 선출 놓고 공방
시카고 한인무역인협회가 제14대 회장을 선출했으나 일부 회원이 무효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무역인협회는 28일 론 트리 매너 연회장에서 2006년 총회를 개최하고 제14대 회장을 선출했다. 무역인협회는 2년전 13대 회장 선거 당시 경선으로 인해 발생했던 분열과 후유증으로 인해 이번 14대 회장은 경선을 치르지 않기로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중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이병근, 이어기, 이기상씨 3명이 회장 후보 등록을 하면서 신 이사장과 후보들은 전직 회장단에게 경선을 치르지 않는 방법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그 결과 전직 회장들 중 8명을 선정해 이들이 투표를 통해 1명의 후보를 선출하고 총회에서 이 단일 후보를 회장으로 인준하자는 방식이 채택됐다. 지난 26일 회동한 이근무, 이원재, 손영일, 홍순완, 홍세흠, 강호근, 김재희, 박준씨 등 8명의 전직회장단은 신수헌 이사장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안건을 표결을 통해 승인한 후 총 9명이 신임회장 인준에 대한 투표를 한 결과, 이병근씨가 5표를 얻어 4표를 획득한 이어기씨를 제치고 14대 회장 단일후보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병근씨를 회장으로 최종 인준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그 시작과 동시에 이근무 전 회장은 13대 이재근 회장이 재임기간 중에 회원관리를 제대로 못해 정확히 정회원이 몇명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총회에서 회장 인준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려면 정관 21조에 따라 재적 구성원의 과반수가 참석하고 참석 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의를 해야하는데 이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총회의 원천무효를 선언하며 자리를 떠났다. 13대 집행부의 재무 감사를 맡았던 김재익 이사도 이번 총회는 무효이므로 감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는 못하고 그 자료를 회원들에게 배포하겠다며 자리를 떠났고 총회 시작 당시 37명이었던 참석인원은 28명으로 줄었다. 이밖에도 이병근씨가 협회 회비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회장 후보 자격이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수헌 이사장은 떠나려는 사람들을 설득하다가 결국 남아있는 회원들에게 지금까지의 정황을 설명하고 이병근씨를 14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인준 절차를 끝마쳤다. 이근무 전 회장이 이번 회장 선출은 무효라는 사실을 해외한인무역인협회(OKTA)에 보고하고 법적 소송까지 가겠다는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추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변동의 여지는 있지만 일단 무역인협회 14대 회장으로 이병근씨가 선출된 셈이다. 이병근 신임회장은 상황이 이런 만큼 협회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 회원 모두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사진262: 무역인협회 14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병근씨(우)가 이재근 13대 회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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