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에 맞고… 칼에 찔리고…
한인은 죽고 범인은 못잡고
2006년 전반기는 이어진 가장들의 가족 살해 및 자살로 인해 한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면, 후반기는 살인 등 강력사건이 집중됐다.
그러나 일련의 강력사건들은 대부분 범인이 검거되지 않아 유가족들에게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긴 채 새해를 맞게 될 전망이다. 주요 강력사건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경찰의 인력난으로 인해 형사 한 명이 여러 사건을 동시에 처리하는 업무방식, 타인종 형사들의 한국식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 살인수사를 전담할 베테런 한인 수사관 부족 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2006년 미제 사건들을 정리했다.
<올해 발생한 대부분의 한인 관련 살인 사건들이 미제로 남은 채 새해를 맞게 됐다>
▲채프만 플라자 주차장 살인
7월15일 새벽 윌셔와 알렉산드리아의 한 카페에서 술을 마시다가 한인 갱단원들과 시비가 붙은 브라이언 진씨가 인근 채프만 샤핑몰 주차장에서 칼에 가슴을 찔려 숨졌다. 특히 이 사건은 진씨의 부인이 2세를 출산한 직후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캄튼 리커 살인
9월10일 캄튼의 한인 운영 레즈 리커에 두 명의 30대 흑인 남성 강도 2명이 침입해 부모의 업소 일을 돕던 에드워드 한(30·롱비치)씨와 말싸움을 벌인 후 한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미라클 마일 차량총격
9월23일 새벽 미라클 마일 윌셔와 매셀린 교차로에서 존 김(22)씨가 여자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한인 갱단원 추정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LA 경찰국 수사관계자는 당시 중요 단서를 확보했다며 사건해결에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아직 범인이 체포되지 않았다.
▲‘친구야’주점 살인
10월14일 새벽 LA 한인타운 8가와 하버드의 주점 ‘친구야’에서 업주 스티브 조(한국명 재웅·46)씨, 주방직원 강경희(51)씨, 강씨와 결혼을 앞둔 김성웅(51)씨 등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LA 경찰국은 강경희씨의 전 남자친구 최태식(중국명 추이 타이 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명, 전국에 공개 수배했으나 체포하지 못했다.
▲세리토스 가정주택 살인
10월26일 세리토스 한인 가정집에서 자슈아 신(한국명 유철·33)씨가 20대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 친구와 함께 총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전 마약관련 문제로 이미 이 주택에서 발생해 관련 범죄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다.
▲한인타운 아파트 주차장 피격
11월5일 한인타운 6가와 켄모어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서 정장호(24·LA)씨가 한인 추정 괴한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다음날 숨졌다.
▲크리스마스 집 앞서 피살
12월25일 실버레이크 지역 아파트 단지 앞에서 제임스 강(한국명 현우·24)씨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 LA 경찰국은 마약에 얽힌 계획적 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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