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교육 전문가들, 졸업관문 WASL 중시 폐해 지적
대입위해 취미·기술학과 소홀…대학 낙방생들 낭패
고교졸업의 최대관문으로 등장한 워싱턴학력평가(WASL) 테스트에 합격하기 위해 일선고교에서 영어·수학 위주의 수업에 치중, 상대적으로 직업교육 관련 과목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타코마 등 사우스 사운드지역 교육구 관계자들은 일선학교들이 수학 등 기본과목의 성적향상에 주력하는 바람에 목공·회계·제도 등 전통적인 실업과목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주 내에서 3번째로 많은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타코마 교육구는 올해 직업기술교육(CTE) 과목을 신청한 학생 수가 작년에 비해 5%가량 줄었다며 이는 무려 5백명 이상이 실업과목을 포기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구의 길 멘도자 CTE국장은 학교의 일부 카운슬러들이 직업이나 기술관련 과목보다는 대학입시에 필요한 영어나 수학을 추가 선택하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교사로 현재 교원 노조인 타코마 교육협회 임원인 린 맥도널드는 WASL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실업과목 등 다른 과목을 선택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널드는 대학입시 위주의 공부에 치중하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에는 기존 교육시스템 자체에 대해 허탈감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고교졸업의 기본요건인 10학년 WASL 테스트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재시험 대비를 위해 수학이나 영어를 추가로 수강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해당 학생들은 음악·미술 등 예능과목이나 직업기술과목 가운데 한두 개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직업교육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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