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지금 어딨나
‘GPS 셀폰’으로 걱정 끝
집에 와야 할 시간에 오지 않는 중학생·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도대체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이의 소재 파악, 지구 상공을 도는 위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하는 GPS 기술을 이용하면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이가 자진해서 가지고 다니려는 것을 이용하니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자녀 위치·이동경로 웹지도에 자세히
특수폰은 요금 비싸고 전화기 종류 제한
버라이즌 등에 기능추가 월10달러면 돼
대부분 아이에겐 추적사실 안알려줘
GPS 추적기능이 내장된 셀폰은 최소한 5개 회사 제품이 나와 있다. 그중 가장 간단한‘웨어리폰’(100달러)은 아주 어린 아이나 노인을 위한 것으로 숫자판도 없어 과자만큼 조그맣다. 이 회사 웹사이트 wherifywireless.com에서 4개의 스피드 다이얼 버튼 중 3개를 엄마, 아빠, 할머니, 나머지 하나는 20개가 넘는 전화번호 중 하나를 골라 전화하도록 프로그램 해 놓을 수 있고 걸려오는 전화는 어디서 오는 것이건 다 받을 수 있지만 그것도 부모가 웹사이트를 통해 제한할 수 있다.
전화기는 5가지 색깔이 있고 플랜은 한 달에 20달러(통화시간 60분)부터 47달러(200분)까지. 전화기의 위치를 체크하면 1분 통화로 간주한다. 전화기 위치를 알려면 웹사이트에 들어가 패스워드를 쳐 넣고 ‘로케이트’를 클릭하면 지도에 아이콘이 뜬다. 거리 표시가 된 지도나 실제 위성사진 지도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는데 사진의 경우 건물 하나하나가 다 보일 정도로 확대할 수도 있다. 전화기의 이동 경로도 볼 수 있는데 한번 체크에 1분 통화료가 부과된다.
‘웨어리폰’은 사실 완전한 셀폰이 아니다. 모양이나 기능이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통신기에 더 가깝다. 화면도 작고, 흑백이고, 조잡하다. 인터넷, 링톤 다운로드, 게임, 카메라, 문자 메시지도 안 된다. 소리도 잡음이 많이 난다.
‘가디안 에인절 테크놀러지’(guardianangeltech.com)는 GPS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전화기는‘모토롤라’, 네트웍은‘넥스텔’, 빌링은‘부스트모바일’것을 빌려 사용한다. 전화기는 3가지가 있는데 모두 신형은 아니다. 부스트모바일(boostmobile.com)에서 아무 전화기나 사서 가디안 에인절에 보내 GPS를 장착해 달라고 해도 되는데 많은 전화기가 넥스텔의 워키토키 기능을 할 수 있다.
가디언 에인절 전화기의 GPS 추적장치는 다른 회사들 것보다 더 앞섰다. 30일간의 행적을 한 눈에 보여주기도 하며, 위성사진 위에 거리 이름을 얹어서 보는 기능도 있다. 문제는 가격. 추적하는 데만 한 달에 30달러가 든다. 이 서비스는 필요할 때마다 시작했다 중지할 수 있지만 그래도 다른 회사 것보다 훨씬 비싸다. 그렇지만 가디안 에인절 전화기는 선납제라 계약기간이나 매달 날아오는 청구서, 크레딧 체크 같은 것이 필요 없다. 미리 통화시간을 구입하면 되므로 어린 아이에게 적합한데 분당 20센트, 밤 시간과 주말에는 분당 10센트로 비싼 편이다.
이상하게 생긴 구식 전화기를 가지고 다닌다고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될 것이 우려된다면‘디즈니 모바일’을 고려해 보시도록. 빨강과 은색에 카메라, 비디오 캡처, 문자 메시지, 블루투스, 스피커폰, 음성 다이얼에 디즈니 주제가 링톤, 월페이퍼 옵션 등이 모두 있는 최신형 LG폰을 2년 계약에 리베이트까지 받으면 50달러에 장만할 수 있다.
한달에 5번 위치 추적을 할 수 있고, 추가는 한번에 50센트씩 더 내면 된다. 과거 위치 추적 기능은 없고 항공사진이 아닌 거리 지도만 볼 수 있다. 웹사이트(disneymobile.com)에서도 할 수 있지만 다른 디즈니 셀폰으로도 가능하다. 디즈니 모바일은 월 플랜에 전화번호 두개가 포함되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화기를 두 대 장만하는데, 부모의 전화기 스크린에 자녀의 전화기 위치가 텍스트로 뜨면 지도를 불러 볼 수 있다.
부모가 컨트롤하는 기능도 제일 많다. 퉁화, 문자 메시지, 다운로드, 하루 중 통화할 수 있는 시간 등을 모두 제한할 수 있다. 부모가 통화를 승인하는 전화번호와 허용하지 않는 전화번호를 정해 놓을 수도 있다.
이런 프리미엄 서비스에는 프리미엄 요금이 부수된다. 월 플랜은 60달러(450분)부터 250달러(4,500분)까지로 디즈니의 서비스 제공사 스프린트 것보다 훨씬 비싸다.
이런 특수 전화기들은 독특한 기능들이 편리하지만 요금이 비싸고, 전화기의 선택 범위가 제한돼 있고, 셀폰회사를 바꿔야 하는 등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 그보다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의 일반 플랜에 위치추적 기능을 추가하는 편이 더 편리할 것이다. 두 회사 모두 기존 콜링 플랜에 월 10달러를 더 내면 위치추적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스프린트’의 ‘패밀리 로케이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전화기는 58종이고‘버라이즌’의‘샤프론’플랜은 4개 전화기에 가능하다. 그중‘웨어리폰’같은 단추 4개짜리‘미고’는 어린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두 회사 모두 웹사이트나 부모의 전화기(‘스프린트’는 30개,‘버라이즌’은 12개 모델이 가능하다) 로 무제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다. 웹 지도는‘스프린트’것이 더 나아서 항공사진, 과거 위치 추적, 지도에 필요한 표시도 할 수 있지만 매킨토시 브라우저인‘사파리’로는 작동되지 않는다.‘버라이즌’에 월 10달러를 더 내면 추가할 수 있는‘차일드 존’이라는 기능은 부모가 미리 정해 놓은 지역을 아이가 벗어날 때마다 부모의 전화기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준다.
이중 아이에게 추적당하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스프린트’뿐으로 부모가 위치 추적을 할 때마다 아이의 전화기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준다. 나머지는 함구하므로 아이가 추적당하기 싫어서 전화기를 아무 데나 버릴 일은 없을 것이다.
<‘가디언 에인절 테크놀러지’의‘모토롤라’전화기(왼쪽),‘미고’(오른쪽)>
<‘디즈니 모바일’의 LG 전화기(왼쪽),‘웨어리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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