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낮은 바이어들
이자 온리·옵션 모기지
‘심은대로 거둔다’
최근 몇 년간 엄청나게 증가한 서브 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의 채무 불이행이 앞으로 급등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의 연구 단체인 ‘책임 있는 렌딩 센터’(CRL·Center for Responsible Lendin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받은 주택 바이어 5명중 1명이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차압을 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란 신용등급이 낮은 주택 바이어에게 발급되는 모기지 종류를 일컫는 것으로 이자만 내는 ‘이자 온리’ 모기지와 주택 소유주가 최소 페이먼트만 낼 수 있는 ‘옵션 모기지‘ 등의 변동 하이브리드 모기지가 이에 포함된다. 렌더 입장에서는 신용등급이 좋은 주택 바이어보다 월등히 높은 이자율을 적용할 수 있어 수익창출 차원에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발급을 남발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CRL에 따르면 이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발급 비율은 2005년 발급된 6,000억달러의 모기지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RL은 지난 2년간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받은 110만명의 주택 소유주들이 앞으로 수년간 채무 불이행으로 주택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이 차압으로 잃게 되는 재산 가치(equity)만 무려 74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199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2006년까지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받은 주택 소유주중에는 220만명이 차압으로 주택을 잃을 것으로 분석됐다.
CRL은 이번 조사를 위해 1998년부터 2006년 9월까지 전국적으로 발급된 600만건 이상의 모기지를 분석했는데 미 전국 차원에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총체적으로 분석,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와 금융권, 부동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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