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아메리칸 어패럴’ 샘 임 CEO 거취는
일선 후퇴·퇴사 가능성도
협상 초기… 운영권 향방 예측 어려워
한인운영 종합의류업체 아메리칸 어패럴이 지난 19일 뉴욕의 투자회사 ‘엔디버 엑퀴지션’에 매각되면서 창업자이자 현 공동대표인 샘 임 사장(46)에 대한 향후 거취 문제가 관심사다.
이번 매각은 그 동안 아메리칸 어패럴의 공동 창업자 겸 CEO를 맡은 도브 샤니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임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회사를 떠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어패럴은 임 사장과 샤니 CEO가 각각 50%씩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투자전문웹사이트 ‘풀닷컴’에 따르면 엔디버는 샤니 CEO에게 임 사장의 지분 6,000만달러를 매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샤니 CEO가 임 사장의 지분 매입에 실패할 경우 엔디버는 총 매각 대금 2억4,400만달러 중 해당 액수를 공제한 뒤 샤니 CEO에게 지불할 방침이다. 이는 조건부 주식 3,226만주 가운데 770만주에 해당한다. 이럴 경우 엔디버는 직접 임 사장에게 6,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임 사장의 지분 인수에 나서게 된다. 엔디버는 샤니 CEO에게 최소 3년간 주식을 보유할 것도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임 사장이 지분매각을 완료한다 해도 향후 회사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만큼 관련 업무를 책임질 수 있고 또 엔디버가 추진하고 있는 아메리칸 어패럴의 우회상장도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현재의 위치를 계속 고수할 수 있다. 여기에 월급을 받는 경영진으로 아메리칸 어패럴과 함께 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임 사장은 “이번 매각이 최종 마무리 될 때까지는 1달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매각협상에 따라 지분율 변동이나 회사운영권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협상의 시작단계인 만큼 정확히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출신의 임 사장은 호텔업계에 종사하다 95년 LA로 이주, 봉제업체 뉴튼패션으로 의류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97년 유대인 샤니와 함께 아메리칸 어패럴을 설립, 10년만에 직원 5,500명에 전세계 270여 매장을 보유한 연매출 2억달러대의 의류회사를 키웠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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