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축한 날씨,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원매자들 ‘방콕’
작심한 주택 구입자들에겐 오히려 유리한 협상 고지
12월은 시애틀 부동산업계에 축축한 날씨만큼이나 우울한 달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오후 4시면 해가 떨어져 집을 안내할 시간이 짧다. 주택을 구입할 생각이 있던 사람들도 크리스마스 등 명절을 즐길 생각에 골몰해 집 보러 다니는 것을 미룬다.
실제로 통계도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부동산 리스팅 회사 NMLS의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에서 최근 4년간 새로운 리스팅이나 거래가 진행중인 주택 건수가 12월에는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리스팅 건수는 나머지 11개월에 비해 37%에 불과했고 거래가 진행중인 건수는 64%로 떨어졌다.
윈더미어 부동산의 코니 버틀러 중개사는 주택 원매자들이 휴일을 즐기느라 나돌아다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손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부동산 중개사들이 아예 일을 쉬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까지의 기간에는 휴가를 가버린다고 덧붙였다.
물론 예외도 있다. 같은 부동산회사의 메리 깁슨 중개사는 손님이 많아서 비가 오는 와중에 오후 6시까지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즐거워했다. 버틀러 자신도 크리스마스 당일 날 한 건을 판 적도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12월에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은 그 수가 현저하게 적지만 대부분 실수요자여서 매우 진지하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매자의 입장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들이 구질구질한 날씨 때문에 최악의 조건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다급해진 집주인과 협상을 할 때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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