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 사건’ 한인감독 새롭게 조명
한인 감독 패티 김씨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유괴’(Abduction)가 뉴욕에서 상영된다.
‘유괴’는 1977년 북한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일본 여중생 요코다 메구미의 일대기를 다룬 기록 영화로 국영방송국 CBC-TV 아나운서 출신 패티 김씨가 남편 크리스 셰리던과 함께 메가폰을 잡은 영화.
김 감독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방송기자 근무시 요코다 메구미 사건을 다룬 신문기사를 접한 후 30여 년간 딸의 생사를 알기 위해 애태운 메구미의 부모들을 인터뷰하며 납치사건을 추적한 작품.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된 딸을 그리는 부모의 마음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식의 행방을 추적하는 부모의 심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단순한 납치사건의 기록영화이기 보다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13세 소녀의 행방을 알기 위해 가족이 벌여온 눈물겨운 사투와 드라마틱한 노력을 영상에 담은 휴먼 드라마이다. 일본정부와 북한간 팽팽한 긴장감을 야기시킨 일본인 납북사건의 중심에 있는 메구미 스토리는 한인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올 8월 로스앤젤레스와 지난달 워싱턴 DC에서 상영된 바 있다.
몇 년전 북한이 메구미가 자살했다고 발표하면서 일본 대표단에게 전달됐던 유골이 가짜로 판명되며 큰 파장을 몰고 왔고 북한에서 열린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씨가 공개되어 한층 관심을 모은 사건이다.이 영화는 슬램댄스 영화제와 오마하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 관객상,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상 수상, 오스틴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바 있고 뉴스위크, CNN 방송 등에 소개되며 호평받았다.
뉴욕에서는 지난 12일 맨하탄 매그노 사운드에서 언론 시사회가 열렸고 오는 1월8일 유엔 본부에서 특별 상영 후 1월12일 맨하탄 시네마 빌리지(22 East 12th Street, NY, 212-924-3363)에서 개봉되어 1주일간 상영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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