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토·슈미츠 등 월척은 손도 못 대
부진한 피네이로 처리도 골치
시애틀 매리너스가 올 시즌을 끝내고 받은 숙제는 15승 이상을 건져 줄 에이스 투수의 영입이었다.
빌 바베이시 단장은 올해 쏟아져나온 대어급 자유계약(FA)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은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막상 올 스토브리그에서 FA 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치솟자 엉거주춤했다. 그 사이 알토란같은 FA 선수들은 이미 내년 시즌 소속팀을 정해 매리너스의 선택의 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투수는 오클랜드 A’s의 베리 지토. 미네소타의 요한 산타나와 함께 향후 10년간 메이저리그 특급투수로 군림할 것이 확실시되는 지토가 연봉을 1,500만 달러 이상 요구하리라는 것은 매리너스도 예상했었다.
문제는 계약기간. 매리너스는 최대 4년에 옵션 1년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현재 26세인 지토는 4년 계약이 끝난 32살 때 현재 연봉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계산 하에 6년 장기계약을 고집하고 있다.
매리너스는 급한 대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제3선발 미겔 바티스타를 영입했다. 35세 노장 바티스타는 올 시즌 11승 8패 방어율 4.58을 기록했다.
바베이시 단장은 지토를 붙잡는데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중견수 제러미 리드를 오클랜드의 댄 하렌과 맞바꿀 계획이다. 하지만 오클랜드가 같은 지구의 라이벌 매리너스에게 하렌을 내줄지 불투명하다.
매리너스는 그 동안 영입에 공을 들여온 제이슨 슈미츠를 빼앗아 간 LA 다저스와도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리너스가 원하는 투수는 브래드 페니. 하지만 리드 정도와는 비교 안 되는 슈퍼 급이어서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
매리너스는 이외에도 콜로라도 록키스의 제이슨 제닝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는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에서 3점 대 방어율(3.78)을 기록해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매리너스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을 맡으며 에이스 대접을 받다 시즌 중반 이유 모를 부진으로 중간계투요원으로 강등된 조엘 피네이로의 처리문제로 골칫거리다.
올 시즌 연봉조정 신청 자격조건을 갖게 된 피네이로에 대해 매리너스는 연봉조정신청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피네이로는 FA 신분이 되며 매리너스는 피네이로와 FA 계약을 해 비싸지 않은 연봉으로 그를 다시 붙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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