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속 여성행장도 등장
벤 홍 새한행장 복귀
나라, 민 김체제 선언
중앙, 임기중 행장사퇴
2006년 한인 은행권은 경영진 교체의 회오리와 한인 금융시장의 영업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격동의 해였다.
이 가운데 한인 은행권 최초로 여성 행장이 탄생해 한인 금융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해이기도 했다.
올해는 특히 주요 은행 3곳에서 연쇄적으로 최고경영자인 행장이 모두 임기를 남겨두고 중도 사퇴하는 사태가 재연되면서 경영권 구도 재편 바람이 크게 휘몰아쳤고 이에 따른 인력 이동 현상도 두드러졌다.
올들어 경영권 변화 태풍의 발단은 새한은행에서 먼저 나왔다. 지난 1월 새한은행 이사회가 김주학 전 행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벤자민 홍 전 나라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나라 이사회에서 은퇴했던 홍 행장은 새한은행을 통해 한인 금융계에 전격 복귀하면서 일부 간부급 직원들의 이동 도미노를 불러오기도 했다.
홍 행장의 깜짝 복귀에 이어 곧바로 2월 중순 터져 나온 양 호 전 나라은행장의 전격 사임도 한인 은행가에 큰 충격을 줬다. 양 전 행장이 부임 1년여만 급작스레 사퇴함에 따라 나라은행은 두 차례 연속 행장의 조기 퇴임에 따른 경영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나라은행은 이후 외국인 행장 영입설 속에 차기 행장 선임이 9개월여나 지연되면서 민 김 전무 등 3인 공동 경영체제가 이사회와 맞물려 은행을 이끌어가는 과도기 상황이 장기화 됐으나 결국 지난달 민 김 전무의 행장 승진으로 한인 은행권 최초의 여성 행장이 탄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민 김 신임행장은 나라은행 재직 기간 동안 행장 승진의 문턱에서 두 번이나 좌절했던 경험을 딛고 은행 입문 25년만에 행장직에 올라 30여년 역사의 LA지역 한인 은행권에서 최초의 40대 여성 행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대형 한인 은행에서 40대의 여성 최고경영자가 등장함으로써 한인 은행권 최고경영진의 세대교체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됐다.
이에 앞서 10월에는 중앙은행 이사회가 김선홍 행장의 임기 만료전 퇴임과 함께 새로운 행장 선임 계획을 발표, 김선홍 행장은 올들어서만 한인 은행권에서 급작스럽게 행장이 교체되는 3번째 케이스가 됐다.
올 한인금융가는 한인은행장의 잦은 교체와 경질사태로 불안한 한해를 보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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