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지사협 유현숙 국장
“한국기업 성장 뿌듯”
회원사 10년만에 5개서 130개로 경제동향 보고서로 업체들 지원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착실한 성장을 통해 모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한인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친목모임이었던 남가주 한국상사지사협의회(회장 정병혁)가 비영리 단체로 등록을 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난 96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사무국장으로 협의회의 살림과 운영을 맡고 있는 유현숙(40) 사무국장.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다 응했지만 내내 송구스러워하는 표정이다. 회원사가 10년 전 협의회 발족 당시에는 5~6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30여개로 늘어 혼자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만만치 않다.
직책이 사무국장이지만 협의회의 유일한 상근직원으로 전화를 받고 서류를 정리하고 회비를 걷어 들이는 행정 업무부터 세미나와 기금모금 골프대회 등 각종 행사 준비, 정부와 외국 기업인과의 만남, 보고서 작성 등 일당백의 역할을 해야 한다.
IT 컨설팅업에 종사하는 남편 랜덜 유(45)씨와 사이에 7세 아들을 두고 있는 유 사무국장은 지난 9월26일에는 늦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나 쌓이는 업무를 마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부기도 빠지지 않은 얼굴로 출산 2주만에 발렌시아 주택에서 행콕팍 사무실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로컬기업이 아닌 한국에 기반을 둔 기업이 회원사인 협의회의 성격상 지사장이 몇 년간 근무하면 한국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유 국장이 협의회의 구심점이 될 수 밖에 없다.
유 국장은 미국 지사 설립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게는 정보의 ‘보고’다. 지사 설립에 필요한 모든 절차 등을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어 현지 사정에 어두운 한국 기업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도 유 국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KOTRA와 무역협회가 제공하는 뉴스와 미국 경제 소식을 묶어 정기적으로 작성하는 경제동향 보고서는 회원사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자료다.
유 국장은 “한국 상품이 많이 팔리고 기업이 성공해야 코리안 아메리칸의 위상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한인들도 지상사들이 고용 창출과 투자 등으로 한인 커뮤니티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에서 1년간 불어교육 연수를 받았으며 삼성전자 유럽지사 근무 때 벨기에에서 불어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다재다능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유 국장은 그동안 공부한 불어를 많이 사용할 기회가 없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라며 활짝 웃었다.
<글 조환동·사진 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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