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로 찰 줄 몰랐지!”- 바르셀로나의 호나우지뉴(10번)가 공중으로 뛰어오른 브레멘 수비벽 아래쪽을 뚫는 지능적인 땅볼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16강 막차 합류
이변은 없었다. 배수진을 치고 나선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홈에서 베르더 브레멘(독일)을 완파하고 16강행 막차를 탔다.
5일 바르셀로나 누캄프구장에서 벌어진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의 선취골과 아이두르 구드욘센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 브레멘을 추월해 첼시와 함께 16강행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승점 8에 그쳐 승점 10이었던 브레멘에 뒤져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무조건 이겨야만 16강에 나가는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에 임했으나 경기 시작 20분만에 두 골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순항한 끝에 파란을 노렸던 브레멘을 잠재우고 16강에 뛰어올랐다. 같은 날 첼시(잉글랜드)는 레프스키 소피아(불가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안드리 셰브첸코와 숀 라이트 필립스의 골로 2-0 승리를 따내 승점 13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바르셀로나에게 승리의 예감을 안겨준 것은 역시 호나우지뉴였다.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에 키커로 나선 호나우지뉴는 브레멘 수비벽이 키를 넘기는 슛을 예상하고 뛰어오르는 빈 공간을 노리는 지능적인 땅볼슛으로 골 네트를 출렁여 수퍼스타로서 몸값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곧이어 5분 뒤 오른쪽을 완전히 돌파한 루도비치 지울리가 중앙으로 찔러준 볼을 노마크상대에서 구드욘센이 논스탑으로 차 넣어 2-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D조에서는 AS로마(이탈리아)가 전반 13분 터진 크리스티앙 파누치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발렌시아(스페인)를 1-0으로 꺾고 팀 역사상 첫 16강의 기쁨을 맛봤다. 이밖에 B조에서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인터밀란(이탈리아)이 1-1로 비겨 뮌헨이 1위, 인터밀란이 2위로 16강에 올랐고 C조에서는 이미 조 1, 2위가 확정된 리버풀(잉글랜드)과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갈라타사라이(터키), 보르도(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2-3, 1-3으로 패했지만 16강 판도와는 무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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