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타기 힘들고 시간변경 어려워
세금ㆍ연료부담금등 숨은 요금도
외국항공사들이 시카고-인천간 경유 노선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세금이나 연료부담금 등의 숨은 요금을 뺀 항공요금을 내세우거나 막상 표를 구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UA의 경우 시카고-인천간 왕복 항공권을 14일까지 단돈 568달러에 내놓고 있지만 이는 세금, 연료부담금, 대리점 수수료 등을 제외한 가격이다. 이런 숨은 요금이 더해지면 소비자들이 직접 표를 받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에는 250달러정도가 더 추가돼 800달러를 넘는다.
JAL을 비롯해 AA 등 다른 외국항공사의 경우도 일시적으로 7~8백달러대의 한정 특가를 내놓고 있다. 역시 이런 요금에는 세금을 비롯해 추가 비용 2~3백달러가 붙는다. 이런 추가 요금이 붙더라도 경유 노선 항공기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직항 노선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낮은 데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비행기를 한번 더 갈아타는데 드는 시간과 육체적인 수고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외국항공사의 경유 노선을 이용해 한국에 관광을 다녀왔던 서모(30)씨는 “돈을 조금 아끼기 위해 이용했는데 갈아타는 공항에서 연착이 되는 바람에 안 그래도 긴 여정이 더욱 길어져 피곤이 더해지니까 하루 이틀 정도는 더 손해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한국 항공사들은 직항 노선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고 편리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해 요금에 상응하겠다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의 임용호 시카고 공항지점장은“타 항공사들의 경유 노선들을 이용할 때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는데 비해 직항 노선들은 이런 불편이 없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외국항공사의 저렴한 프로모션 상품들은 돌아오는 날짜가 1개월 이내이고 그 날짜를 변경할 경우에 벌금 100달러 정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왕복항공권의 경우 보통 인천에 갔다가 돌아오는 날짜가 출발시로부터 3개월 이내면 되고 오는 날짜를 사전에 통보해 변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황병도 시카고 여객차장은 “식당에서도 점심 메뉴와 저녁 메뉴의 가격에 차이가 있듯이 고객들이 몰려서 자리가 부족한 성수기에 항공사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가격차별 정책은 불가피하다”며“오히려 성수기 시즌에 낮은 가격으로 고객의 관심을 끄는 경우 숨어있는 요금이나 여행의 불편함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항공사의 초특가 상품의 경우 실제로 이 표를 구하기도 힘들어 공연히 타항공사의 정상가격에 대한 반감만 일으키는 전시용 마케팅은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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