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부동산 업체인 ‘콴툼 어소시어츠’의 샘 박 에이전트(오른쪽)가 중국인 고객(가운데)에게 자바시장 부동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의류시장에 중국인들이 몰려오고 있다.지난 2003년 중국산 수입의류가 미 의류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시작된 중국인들의 다운타운 의류시장에 대한 관심이 3년만에 직접 진출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당시 각종 상가의 입주 문의에 그쳤던 중국인들의 다운타운 진출은 현재 약 40여개 업체로 급성장했다.
3년새 40여개 업체로 급증… 외곽서 자바중심 공략
특히 지난해까지 피코, 월, 11가, 메이플 등 외곽지역에 몰렸던 중국인 의류업체는 최근 의류상권 중심가인 샌피드로와 12가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9월 프랑스 출신 중국인이 샌피드로 마트에 의류업체 ‘그리핀 패리스’를 오픈한 것을 비롯해 2개 업체가 이 샤핑몰에서 영업중이며 오는 1월에는 2개 업체가 추가 입주 예정이다.
다운타운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인 ‘콴툼 어소시어츠’의 샘 박 에이전트는 “합법적 신분이 안돼는 중국인조차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상가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부분 크레딧이 없기 때문에 3~6개월의 시큐리티 디파짓을 일시불로 지불하면서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인들은 아예 여권과 현찰을 들고 당장 상가 리스 계약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물주들은 아직까지 불확실한 신분과 크레딧 때문에 중국인들의 리스 문의를 달갑게 반기지는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내 의류 생산공장을 통한 노하우 ▲축적된 자본 ▲미국 시장에서 입증된 중국산 의류의 성공 가능성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의류산업에서의 경험 등이 중국인들을 자바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샌피드로와 12가에 여성 주니어 의류매장을 준비중인 중국인 왕제후씨는 “지난 10년간 프랑스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했고 중국에도 매뉴팩처가 있다”며 “LA의 의류는 지금껏 운영했던 라인과 별 차이가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성공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jin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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