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은 한용진, 존배, 김청윤, 임충섭 씨 등 뉴욕에서 활동하는 중견 한인 조각가 4인의 그룹전을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 달간 갤러리 코리아에서 연다. 그룹전에는 목재, 석재, 금속 뿐 아니라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작품에 도입한 이들 4인 작가의 작품 15여점이 소개된다.
조각은 3차원 공간 속의 양감(볼륨)의 구현과 그 감상이 핵심적인 성격으로 꼽히는 조형예술이다. 이번 전시회는 동양적 정서와 한국적 미감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 4인 조각가들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양감과 질감, 구조와 비례를 표현해 낸 작품들을 한자리에
서 경험할 수 있다.
한용진씨는 1963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는 조각가로 자연의 재료에 최소의 손질을 가하여 만든 추상적 형태의 조각을 만들어 왔다. 망치나 끌로 재료를 깎아 내는 정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석조 조각가로 자연과의 어우러짐, 조화와 포용의 미학을 삶과 예술에서 중요시한다.
이번 전시에 돌 조각 외에 최근에 제작한 향나무 조각도 소개한다.
존배 작가는 1949년부터 미국에 거주한 조각가로 1960년대부터 철사 용접을 적용한 섬세한 조형물을 구축해 왔다. 1984년 메사추세츠 그레이트 배링턴으로 이주한 후 대지, 숲 등 자연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대표적인 80년대 작품 <그레이트 베링턴>, <바로 이 순간>, <불침번> 등을 전시한다.
인간과 자연과의 형태를 분석하고 종합해 온 목조 조각가 김청윤씨는 존재하는 대상을 특히 인간의 신체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구조로 변모시켜 왔는데 박달나무를 재료로 한 2006년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 임충섭씨는 미술가의 사색과 관념의 발현물로 조각을 간주하는 개념적인 설치 조각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우물을 연상시키는 바닥 설치작 <남풍>과 다양한 오브제와 재료를 벽면에 설치한 <풀피리>, 실과 그림자의 유희를 내용으로 하는 <물매> 등의 최근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프닝 리셉션 29일 오후 6~8시.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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