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비해 20% 줄어
베이비부머 세대도
스릴 느끼는 곳 선호
요세미티 등 캘리포니아주 일원 국립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지난 10년 동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립공원 관리국에 따르면 2005년 주 일원 국립공원을 찾아 하루 밤을 머물고 간 방문객이 10년 전과 비교, 20% 줄었다. 또한 이 기간 국립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방문객들도 24% 감소했다.
요세미티는 여름 휴가시즌이면 방문객의 급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립공원. 지난해 7월 요세미티를 찾은 방문객은 56만9,000명으로 이는 10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한 수치다. 지난 1월 방문객도 10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한 9만4,000명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오리건주 경계에 위치한 라바 베즈 국립공원 관리책임자 크레이그 도맨은 “한때 공원은 방문객들로 꽤나 붐볐으나 최근 평일에는 10명만 찾아줘도 기쁠 정도”라고 말했다.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 가족은 국립공원을 멀리하고 있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혹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혹은 국립공원보다는 가족용 위락공원 가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관리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국립공원의 충실한 방문객들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이제는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립공원이 허용치 않고 있는 산악자전거 등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들에게는 텐트를 치고 자연 속에서 하루 밤을 지낸 것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관리국은 지난 2000년 아시안·흑인·히스패닉 등 소수민족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대상자의 34%는 일상생활에 쫓겨 국립공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다고 응답했다. 안전하지 못하며 환영 받지 못하는 인상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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