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거액 합의금 못줘”
피해자도 동료들에 심한 장난하는 사진 나와
동료 소방관들에게 개밥 대접을 받았던 흑인 소방관에게 시의회가 270만달러를 재판 전 합의금으로 지급한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등의 거센 반발로 재고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개밥 음식 관련 인종차별 소송을 제기했던 테니 피어스(51·LAFD 소속 소방관)도 수차례 동료들을 심하게 골탕 먹이는 장난을 한 것이 드러났다며 보상금 합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피어스가 동료를 의자에 묶은 후 머리에 술과 머스터드 등을 뿌려대는 등의 사진들을 본 후 “스스로도 그런 장난을 해왔으면서 새삼스럽게 피해를 주장하는 그에게 거액의 보상을 할 수는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거부권은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취임 후 처음 행사한 것이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 안을 시의회에서 다시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고 “새로운 증거나 나타난 사안에 대해 재고를 요구하는 것은 납세자들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방국이나 경찰국은 물론 모든 공무부서와 공무원들은 누군가를 골탕 먹이게 되는 심한 장난을 중지하라”고 행정명령도 아울러 내렸다.
이에 대해 지난 8일 시의회에서 11대1로 합의안을 통과시킬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데니스 자인 시의원은 이 날 시장의 결정에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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