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만달러 브래지어ㆍ180만달러 우주여행…
다이아몬드가 박힌 650만달러짜리 브래지어, 180만달러짜리 우주여행 티켓, 미 풋볼리그(NFL) 선수와 함께 관전하는 10만달러 짜리 슈퍼볼 티켓….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선물 성수기를 겨냥해 미 백화점 등 소매업체들이 초고가·초호화 선물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입이 쩍 벌어질 금액의 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고개가 갸웃거려지고 소매업체들도 판매량이 많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판매 여부를 떠나 소비자들에게 ‘명품 중의 명품’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데 이만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환상적인 선물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늘어난 것도 초호화 상품 마케팅이 유행하는 이유 중 하나다.
몇 년째 지속된 경기 호황으로 미국 소득 상위 25%는 올해 말 선물 구매에 보통사람들의 평균(800달러)의 두 배가량을 쓸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가장 화제를 모은 상품은 ‘빅토리아 시크리트’ 란제리 브랜드에서 내놓은 다이아몬드 브래지어.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연말만 되면 다이아몬드를 박은 브래지어를 선보여왔다.
2004년 4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300만달러짜리 브래지어가 딱 한차례 판매됐을 뿐 매년 손님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올해엔 650만달러짜리로 값어치를 두 배로 높였다. 브랜드의 이름값을 제대로 올려놓자는 연례행사인 셈이다.
텍사스 댈러스에 본거지를 둔 백화점 니만 마커스는 최근 영국 버진그룹이 계획 중인 우주여행 상품을 아이템으로 잡았다. 180만달러짜리 우주여행 티켓을 단 6명에게만 한정 판매한다고 광고했는데 주문이 폭주해 금세 동이 나고 말았다. 광고에 900만~1,200만달러를 넘게 쏟았으나 홍보 효과는 ‘대만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