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의 한 마켓에서 캔 막걸리를 한 외국인 고객이 궁금한 듯 쳐다보고 있다.
브랜드화·캔 포장도 등장
젊은층 사이서 인기 급증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전통술 ‘막걸리’가 인기 품목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웰빙 트렌드에 맞춰 불고 있는 막걸리 붐이 LA 한인타운에도 그대로 전해진데다 맥주와 소주처럼 알루미늄캔과 종이 팩 포장을 도입해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맥주에 길들여진 젊은층까지 공략하고 나선 것.
‘이동 쌀막걸리’ ‘포천 일동 막걸리’를 비롯해 배혜정 누룩도가의 ‘부자’ 막걸리, 국순당의 ‘쌀 막걸리’와 남가주 가디나에서 생산된 ‘생 고려 쌀막걸리’ ‘고려 동동주’, LA에서 생산하는 ‘장터 막걸리’ 등 기껏해야 한 두 종류의 막걸리를 판매하던 과거와는 달리 브랜드만도 대 여섯 가지가 넘을 정도로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중 백세주 USA의 ‘국순당 쌀 막걸리’는 기존 플라스틱 용기 대신 일반 캔 맥주처럼 출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마실 수 있어 더욱 반응이 좋은 편이다.
소주처럼 종이팩 포장 막걸리 역시 냉장보관하지 않아도 오래 두고 즐길 수 있어 LA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중 장년층들이 박스 단위로 구입해 가는 등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다.
가주마켓 이미희 매니저는 “계산대 앞 미니 냉장고를 모두 막걸리로 채워둘 정도로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효자 품목중 하나”라며 “특히 국순당의 ‘쌀막걸리’는 캔으로 나와 젊은이들도 호기심에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통주막’ 분위기를 내세워 다양한 브랜드의 막걸리를 주 종목(?)으로 구비해둔 식당들도 달아오른 막걸리 인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가와 호바트의 ‘천태만상’은 한국에서 들여온 한국산 막걸리를 비롯해 최근 새로 나온 생 막걸리까지 네 종류의 막걸리를 구비하고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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