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만 근로자 가입 10%만 최고한도 불입
현액수 불충분… 혜택확대 기대
전문가 “조기 인출 반드시 후회”
아직도 활용 안하는 사람들 많아
401(k)는 성공한 연금 개혁인가.
직장인 은퇴플랜의 하나인 401(k)가 도입된 지 지난 11월10일로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25년간을 결산해 볼 때 이 프로그램이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는 기대만큼의 충분한 은퇴자금을 만들어주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보다 많은 가입자들이 실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릿 저널은 14일 401(k)가 원래 연금 플랜의 보조 역할로서 도입된 데다 유지 책임이 고용주가 아닌 개인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에 유일한 은퇴플랜이 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러나 2006년 연금보호법의 통과로 향후 401(k)를 통해 혜택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널에 따르면 2006 연금보호법은 고용주들에게 직원의 401(k) 자동 가입과 함께 급여 인상 때 불입액도 함께 자동 인상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401(k)가 직장인의 은퇴자금 마련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관련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401(k)가 처음 도입됐던 25년 전에는 비 401(k) 플랜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인은 4,900만명이었던 반면 401(k) 가입자는 거의 아무도 없었으나 2005년 기준으로 지금은 401(k) 가입자가 4,700만명에 달하고 있고 비 401(k) 가입자는 2,900만명으로 숫자가 역전됐다.
가입액 규모도 2005년 401(k)가 2조4,000만달러에 달해 비 401(k) 부문의 1조9,000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규모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직장인들이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401(k) 이용 자격이 있는 직장인들 가운데 회사가 불입액 일부를 매칭해 주는 상황에서도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전체의 25%에 달하며 현재 연간 1만5,500달러(50세 이상의 경우 2만500달러)인 최고 한도액까지 불입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401(k) 가입자들의 경우 급여의 6%를 불입하고 3%의 회사 매칭을 받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소한 급여의 10~15%를 401(k)에 불입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이를 미리 인출하지 않는 것이 나중에 은퇴 후 후회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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