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비율 가장 높아… 베가스 전국 9위
전국적으로 주택 차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가 ‘리얼트트랙’사의 보고서를 인용, 1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차압절차에 들어가는 미 대도시 주택의 숫자는 지난 3분기에 전년대비 43%의 증가를 기록했다.
차압 매물을 위한 온라인 마켓을 운영하는 리얼티 트랙은 3분기 차압단계 주택의 건수는 2분기에 비해서도 17%가 늘었으며, 현재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혀 주택시장의 상황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시오 CEO는 “주택판매가 크게 감소하고 가격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는 것이 차압 증가추세의 최대 원인”이라며 “아울러 변동금리 모기지 융자의 페이먼트가 증액되고 있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대도시 가운데 차압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모토 시티’로 알려진 디트로이트여서 벼랑 끝에선 자동차 산업의 현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2위와 3위는 선벨트의 포트로더데일, 로키산맥의 덴버가 각각 차지했다.
미국의 100대 대도시중 차압주택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벳세다/페드릭/가이더스버그 지역으로 주택 5,505채당 1채꼴에 불과했다. 이는 디트로이트의 68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다.
차압 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10대 도시 중 인디애나폴리스만이 유일하게 3분기 중 차압절차에 들어가는 주택의 수가 2분기에 비해 2.5% 감소, 회복세를 보였다. 다른 9개 도시는 모두 차압 주택 수가 전분기에 비해 2%(멤피스)~97%(마이애미) 늘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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