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여성의류점에서 한인 여성이 겨울 외투를 고르고 있다.
털외투등 구비한 의류점들
이상고온에 손님 뚝 ‘울상’
‘겨울은 언제 오나’
타운내 의류전문점들이 울상이다.
연일 계속되는 이상 더위로 겨울 옷 판매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산 옷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일부 업소들은 “한국은 이미 쌀쌀해져 두꺼운 옷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볼멘소리다.
한국에서 최근 도착한 신제품들은 대부분 털이 복실복실한 외투나 투툼하게 짜여진 니트류. 매장 밖 쨍쨍한 햇볕이 야속하기만 하다.
여성의류점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최신 유행하는 옷을 취급하기 때문에 한국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캘리포니아는 겨울이 한국처럼 춥진 않지만 일교차가 심해 두터운 외투나 스웨터도 반응이 좋은데 최근 며칠 동안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미국내 유명 캐주얼 의류를 취급하는 의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밤, 낮으로 극심한 일교차엔 캐시미어 스웨터가 제격.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한 신제품으로 진열장을 채웠지만 고객 반응을 아직 기대 이하다.
한 캐주얼 전문점 매니저는 “최근 몇 일 동안은 낮 기온이 90도 이상까지 치솟으면서 손님들도 캐시미어 등 겨울의류의 구매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진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일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는 낮 기온은 70도대, 밤엔 50도대로 떨어진다고 하니 매출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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