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로 한국을 꺾은 일본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북한은 요르단 꺾고 30년만에 우승 도전
아시아청소년축구 북한-일본 쟁패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9세이하) 준결승에서 ‘남’은 울고 ‘북’은 웃었다. 한국은 숙적 일본에 승부차기로 뼈아픈 고배를 마신 반면 북한은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30년만의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이로써 1990년 대회 결승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성사될 지 기대를 모았던 결승 남북대결은 무산됐다.
9일 인도 콜카트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과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두 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에 울며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3연패 및 통산 12번째 우승 꿈이 좌절됐고 4강진출로 내년 캐나다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U-20)대회 출전티켓을 확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40초만에 심영성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기습적인 선취골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일본은 후반 2분 야스히토 모리시마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계속된 찬스에서 골운이 따르지 않아 끝내 결승골을 뽑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끌려간 뒤 연장 전반 종료직전 고타 아오키에 역전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6분 김동석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차넣어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1, 2번키커 심영성, 이상호의 킥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2-3으로 분패했다.
이어 벌어진 두 번째 준결승에서 북한은 체력과 스피드의 우위로 경기를 지배한 끝에 김금일의 결승골로 요르단을 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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