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8일까지...사진.설치.회화 등 근작 선봬
버지니아 거주 한인 사진작가 정선택씨가 모마(MoMA: 뉴욕현대미술관) 분관 PS1 미술관 초청 6인 개인전에 초대됐다.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PS1 미술관은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미국작가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작가들을 선정, 개인전 형식으로 여는 인터내셔널 앤드 내셔널 프로젝트에 따라 사진, 비디오, 설치, 회화에 이르는 이들 작가의 근작들을 전시 중이다.
정선택씨는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 조각 전공후 예일대학원에서 조각을 공부했다. 1997년부터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했다.
버지니아 페닌술라 파인아트 비엔날레, 뉴욕 마시모 아우데이오, 아트 인 제너럴, 독일 스티프텅 윌헴 렘브럼 뮤지엄, 일본 마우리 갤러리 등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사진작가 겸 설치작가로 알려져 있는 그는 풍자적이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진작품을 발표, 주목을 받아왔다. 내년 봄에는 보스턴의 삼손 프로젝트에서 개인전을 연다.
PS1 2층에 마련된 그의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고 그 위로는 콘크리트 조각받침대 위에 한국의 매듭 장신구, 현대 로고가 새겨진 긴 쇠막대 등으로 장식된 컴퓨터 모니터 한 대가 세워진 설치작이 눈에 들어온다. 글로벌화되고 있는 한국기업의 로고와 한반도 분단을 상징하듯 콘크리트 장벽을 연상시키는 받침대 등 정치사회적 이슈를 그만의 유머 감각으로 표현했다.
벽 전체를 장식한 대형 사진들을 보면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해 미국에 사는 아시안의 정체성을, 역사적이거나 전설적 인물을 소재로 보여준다.
동서양의 정서가 경쾌하게 녹아 있는 사진작품들에는 날개를 밀랍으로 몸에 붙이고 날다가 너무 높이 올라 태양열로 밀랍이 독아서 바다에 떨어졌다는 이카로스의 어깨에 밀납 대신 선풍기를 달았고 마크 트웨인의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연출됐다.
또 미국 반문화의 상징적 작가로 알려진 헌터 톰슨이 근교의 논 위에서 잔디 깎는 기계를 들고 위협적이면서도 익살스런 모습으로 서 있는 장면을 연출한 사진 등 행위예술과 사진과의 결합을 통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이 전시는 지난달 29일 개막, 내년 1월8일까지 계속된다.
▲장소: P.S.1 Contemporary Art Center, 22-25 Jackson Avenue at 46th Avenue, Long Island City, NY
▲전시 시간: 목~월요일 정오~오후 6시(추수감사절, 크리마스데이, 1월1일 휴관) ▲문의: 718-784-2084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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