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셀폰 대리점을 찾은 한인 커플이 커플폰으로 초컬릿 폰을 구입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우리 사이 좋은 사이 자랑하세요”
셀폰·서점·속옷업계 마케팅 전략
“커플을 잡아라”
타운 내 일부 소매점들이 연말 선물 준비에 나선 커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셀폰업소에서는 커플용 휴대폰과 함께 커플 요금을 선보이고 있으며 서점가에서는 커플용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이 출시되어 연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셀폰 대리점에서는 지난 8월 선보인 LG 초컬릿 폰이 현재 커플들 사이에 최고 인기폰으로 자리잡고 있다. 검은색 이외에 흰색 폰이 등장하면서 남자친구와 여자친구끼리 사이좋게 나눠 갖고 사용하면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다는 것.
올스타와이어리스의 김해리 사장은 “초컬릿 폰 이외에도 모토로라의 레이저폰도 핑크와 실버 두 가지 모델이 커플들에게 인기”라며 “패밀리 플랜은 둘 사이에 통화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덜고 사랑도 확인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학생은 물론 젊은 부부들도 커플 요금과 커플폰을 선호해 신규 가입자의 50% 정도가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 플랜의 가격은 통신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69.99∼99.99달러선에 책정되어 있다.
서점가에서도 커플 관련 서적이 인기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발간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젊은 커플들 사이에 꾸준한 인기,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와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용혜원의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은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별도 제작된 커플용 세트로 판매가 부쩍 올랐다.
알라딘USA의 정건수 이사는 “연말이 오면서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수 있는 선물로 서적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커플을 위한 책이 아니더라도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연인들도 늘어나면서 관련 서적을 통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속옷판매점에서는 둘만의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커플용 속옷 세트를 연인들에게 내놨다. 특히 커플용 속옷은 기존 디자인보다 예쁘고 발랄한 캐릭터를 통해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서 선물을 전달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어색함이 없도록 배려해 젊은 커플들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좋은 선물로 자리잡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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