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엔 은퇴란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전통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63) 감독이 사령탑 취임 20주년을 앞두고 자신의 은퇴설에 대해 일축했다.
지난 1986년 11월 6일 맨유 사령탑에 취임한 이후 줄곧 지휘봉을 잡고 있는 퍼거슨 감독은 4일(한국시간) 취임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험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가 은퇴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 데 ‘남의 일에 신경을 쓰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메스껍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년 동안 맨유를 이끌면서 8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FA컵에서 5번이나 우승하고 지난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총 19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단순히 트로피 숫자만 가지고 나를 판단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이기려는 의지가 없었다면 지난 20년 동안 내가 맨유를 이끌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맨유가 쌓아온 업적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보고 은퇴할 때가 됐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말할 권리는 없다며 나는 일할 자격이 있고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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