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기 상승을 기대했던 다운타운 의류업계가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기대 이하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러데이 시즌 가늠 팩토링 주문 급감
LA다운타운 의류업계의 연말경기가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우선 자바의 연말 경기 전망을 가늠하는 한인 팩토링 업체들의 10월 매출이 예년수준에 그치거나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토링업체인 ‘파이낸스원’의 김기현 대표는 “지난 9월까지는 백 투 스쿨 시즌과 맞물려 어느 정도 매출이 이뤄졌지만 10월은 예상 밖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이 집계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10월매출은 연말 다운타운 의류업계의 판매 척도를 나타내는 만큼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이 다운타운이 연말에도 불경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들은 올 초부터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성의류 도매업을 하는 윤모 사장은 “상반기까지 높은 개솔린 가격의 여파로 생활 전반적인 지출이 커지면서 여유자금이 없어진 소비자들이 의류와 같은 비 필수품의 소비를 자제하는 것 같다”며 “다행히 최근 개솔린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선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매출이 다소 늘어났던 점도 그나마 업주들의 기대를 붙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마이크 이 회장은 “불경기 속에서도 자바시장에 많은 경쟁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며 제살 깎기 경쟁을 부추겼다”며 “내년에는 개솔린 가격이 안정되고 중국산 수입쿼타도 정착되면서 업계가 불황 탈출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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