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어른들도 손톱을 뜯는 습관이 심해서 어떤 사람들은 생전 손톱깍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어린이들의 나쁜 습관 중에서는 가장 흔한 행동 중의 하나로 대개 5∼6세에 시작되는데 이 습관을 시작하게 만든 문제가 해결되어도 손톱을 뜯으면서 느끼는 좋은 감정에 취하게 되어 계속하게 됩니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20% 정도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스트레스가 많으면 손톱을 물어뜯어 대는 것으로 보아, 이 습관이 불안감을 없애는 신체적인 배출구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말을 더듬는 아이들이나 고아원과 같은 곳에서 자란 어린이, 집안에 문제가 많아 감정적인 긴장이 심한 청소년에게 이 습관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의 하나로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이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안할 때 손톱을 뜯는 것에 집중을 하며 입을 앙다무는 것으로 심리적인 아픔을 긴장을 하고 대비하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손톱을 물어 뜯는 것은 공격적인 행동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화가 나고 마음에 미움이 가득 찼을 때 그 상대에게 직접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추상적으로 자신을 공격하므로 자신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자기 탓으로 책임을 돌리면서 이 행동이 나온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학설은 유아기 시절 젖을 먹으면서 입과 입술을 통해 얻었던 만족감에 대한 기억이 잠재되어, 성장한 다음까지도 손을 입에 넣고 손톱을 물어뜯음으로써 즐거움을 찾으려는 버릇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여 oral(구강욕구)적인 행동이라 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학설로는 자위 행위가 나쁜 것이라고 배웠으므로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자위 행위에 관심이 쏠릴 때 남이 볼 수 있는 곳에 손을 두고 바쁘게 함으로써 자위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학설들이 있지만 공통된 점은 이 버릇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아이들의 노력이라는 것이므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해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원인을 찾아내어서 문제를 심리상담으로 치료하는 것보다는 우선, 그 버릇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의논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에게 “네가 손톱을 뜯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는데 습관 때문에 어쩔 수가 없으니 손에 실을 묶거나 하는 방법으로 remind(스스로 깨닫게)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이야기하고 이 때 부모는 손가락에 실을 매보는 것과 같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버릇을 고쳤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손에 장갑을 끼우거나 쓴맛이 나는 약을 손에 바르는 방법은 아이에게 간접으로 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 결과 아이는 스스로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거나 혼자서는 무엇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아이라는 메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와 대화를 하여 해결점을 같이 찾고 그것을 자신이 자발적으로 고쳤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손톱 뜯는 습관을 고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213)484-0077
장 수 경
<임상심리학 박사·로이스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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