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UC는 학교 성적과 SAT 점수가 높으면 다른 특별한 사항이 없더라도 합격하는 반면 성적과 SAT점수가 낮으면 아무리 다른 사항들이 뛰어나더라고 합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적이 평균에 못 미치더라도 좋은 UC에 합격이 가능할 수 있다.
특정 대학에 합격해서 그 학교에 다니고 싶으면 그 학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2002년 UC는 시험성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전제로 ‘Com-prehensive Review’라는 대학 입시 기준을 채택하였다. 이는 GPA, SAT 시험성적 등 학업에 관한 사항들을 학생이 자라난 배경과 공부할 수 있었던 환경 등을 참작하여 학생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과외 활동 및 예능 분야에 특별한 재능여부도 고려한다.
UC의 이러한 입시기준의 의도는 간단하다. 어떠한 환경에 처해 있든 주어진 여건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학생에게 입학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준은 학생들을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으로 비교하겠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것을 사회 경제적 불이익 그 자체를 돕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이와 같은 점을 잘 이용하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UC지원의 경우 직접 손으로 원서를 작성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너무나 많은 사항들을 학생에게 요구하기 때문에 UC 지원서는 보기만해도 겁나는 게 사실이다. 온라인으로 지원하더라도 복잡하긴 마찬가지이다. UC의 경우 타 대학과는 달리 성적표를 원서와 함께 보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에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과목과 성적을 정직하고 확실하게 직접 입력해야 한다. 혹 의도적이든 아니든 잘못 기재했을 경우에는 나중에 합격한 후에도 그 사실 때문에 불합격될 수도 있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를 더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좋은 UC에 들어갈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좋은 학업성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입학사정관들은 집안이 부유하거나 공부 환경이 좋은 학생들에게는 그만큼 높은 점수와 보다 많은 것을 기대하는 반면 나쁜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학생에게는 낮은 시험성적도 어느 정도 이해해준다. UC뿐만 아니라 어느 대학을 지원하더라도 한인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사항이다. 풍족한 가정에서 자라나서 그만큼 좋은 환경에서 살아왔다는 것은 입학원서에 절대 자랑할 일이 아니다. 물론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알릴 필요가 없는 사항들을 쓸 필요도, 힌트할 필요도 없다.
UC 원서 마감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UC는 추천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원서에 기재된 사항들만으로 학생들을 뽑는다. 기본적으로 중요한 학교 성적과 SAT 점수를 제외하고 에세이와 클럽활동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합격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학생이 작성하는 원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에세이다.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에세이를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장점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특기 좋은 품성을 잘 나타내도록 하여 입학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을 써야한다. 에세이 외에도 클럽활동을 잘 쓰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쓸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어 있지만 학교 생활을 하면서 활동해온 사항들을 정성껏 나타냄으로써 리더십과 열정을 보일수 있게 해야 한다. 에세이든 활동이든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남는 자리없이 꽉 차도록 적는 것이 좋다. 또 부모의 수입이 아주 많다면 그 액수가 얼마인지 적지 않는게 더 유리하다.
(213)381-3949; www.MyIvyDream.com
이 정 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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