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공화후보가 반대”
“파킨슨병 과장 민주당 지지 유도”
유력한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와 인기 영화배우가 공화당과 민주당을 대신해 대리전을 치렀다.
미국의 보수적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배우 마이클 J. 폭스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후보를 찍도록 강요하기 위해 자신의 병을 이용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림보는 지난 23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인 폭스가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미주리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클레어 매카스킬의 TV 선거 광고에서 비틀거리며 몸이 마비된 모습을 보인 것은 ‘순전히 연기’라고 비난했다.
15년간 파킨슨병을 앓아온 폭스는 지난 21일 월드시리즈 1차전 중계 도중 첫 전파를 탔던 매카스킬의 TV 선거 광고에 등장,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나는 줄기세포 연구에 많은 관심이 있다. 나 같은 병의 치료에 희망을 나누고 싶은 분들은 미주리에서 매카스킬을 뽑아달라. 공화당의 짐 탤런트 의원은 줄기세포 연구 확대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광고에 대해 림보는 “폭스가 몸이 굳고 떨리는 파킨슨병의 증세를 과장하기 위해 약을 먹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후 그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림보는 24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폭스가 전에도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말해왔다. 그에게 사과한다”고 한걸음 물러나는 듯 했으나 곧 “폭스는 민주당 후보들의 앞잡이로 자신의 병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을 재개했다.
한편 폭스가 출연한 광고는 교외지역의 유권자들과 연장자, 학부모등에 강력한 효과를 가져왔으며 공화당의 탤런트 상원의원측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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