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태국과 미얀마에서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로 11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닥쳐 143명이 숨지고 42만여명이 수인성 전염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과 미얀마 정부는 이번 우기에 내린 비로 태국에서 최소 124명, 미얀마에서 19명이 숨지는 등 11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76개 주(州) 가운데 46개 주에서 316만 명이 홍수 피해를 당했으며 이중 8천여 가구가 집을 잃었고 1천여개의 학교와 사원이 파손됐다. 이밖에 도로 4천곳, 교량 300개, 수많은 경작지와 새우 양식장 등이 유실돼 170억 바트(약 4천250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비가 집중된 태국 중부와 남부지방에는 수인성 전염병이 번져 42만8천명이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 프랏 분야옹비롯 차관은 8월말부터 지금까지 하루 최대 2만명의 홍수지역 주민들이 수족구병과 말라리아 등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의사들의 일손이 달려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접경한 미얀마에서도 이번 홍수로 19명이 숨졌으며, 1만 명의 주민이 홍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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