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 추방·금지 캠페인
남녀간 너무 밀착 성행위 연상
학생들 “율동일 뿐” 반발
LA를 비롯한 전국에서 고교생들에 의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프리킹 댄스’(freaking dance)가 너무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학교측으로부터 아예 금지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리킹 댄스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인기를 끌면서 학교 댄스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지만 교장과 교직원, 또 부모 등은 남녀간에 밀착되어 성행위를 하는 듯한 율동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같은 댄스 추방이나 금지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킹 댄스는 랩뮤직과 힙합 비디오, MTV 등에서 주로 보이는 댄스의 변종으로 ‘그라인딩’(grinding) 또는 ‘내스티’(nasty)라고도 불려지는데 성인용의 이 춤이 최근에는 청소년 학생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고교생 교내 댄스행사나 프롬 등에서도 프리킹 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교직원들과 부모들의 낯을 뜨겁게 하고 있다. 일부 학교 교장들은 참다못해 모든 학교 댄스행사를 취소시키고 학부모 미팅이나 이메일을 통해 프리킹 댄스의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고 동조해 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 학생들은 “댄스는 섹시한 율동이다. 섹시할 뿐이지 섹스는 아니다”며 프리킹 댄스 추방이나 금지정책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아울러 전했다. 학생들은 프리킹 댄스를 금지할 경우 학교 댄스행사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는 것.
알리소비에호의 알리소니겔 고교의 찰스 솔터 교장은 지난 9월 교내 댄스행사에 참가했다가 학생들의 ‘신혼부부들이나 출 것 같은’ 프리킹 댄스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즉각 모든 학교 댄스 이벤트를 취소시키고 교직원과 학생들, 학부모들이 함께 프리킹 댄스를 금지시키는 규칙 제정에 들어갔다.
그 외에도 샌타로사의 윈저 고교의 교장 패트리샤 로도 약 800여 학생이 참가한 홈커밍 댄스에서 프리킹 댄스가 주류인 것을 보고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의 모든 학교 댄스행사를 취소시켰다. 로 교장은 학생들이 외설적 댄스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때까지는 댄스 이벤트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세대에 따라 춤의 모습이 변하기 때문에 이같은 세대차 갈등이 생긴다면서 1816년 영국 로열 발레단이 월츠를 선보였을 때 런던 타임스 등이 외설이라고 비난했고 그 후에도 탱고나 트위스트 등도 비슷한 외설 시비를 거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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