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골키퍼 페테르 체흐가 레딩전에서 머리에 골절상을 입고 실려나가고 있다.
첼시 “중상 입은 선수를 30분이나 방치하다니”
레딩 “그의 치료는 전적으로 첼시 의료팀 결정이었다”
지난 14일 치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차전 첼시-레딩전에서 두개골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첼시의 골키퍼 페테르 체흐(24)의 부상책임을 놓고 양 구단의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17일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3라운드 바르셀로나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체흐가 레딩전에서 부상, 구급차로 옮겨지기 전까지 30분이나 라커룸에 방치됐었다”며 “구급차가 직접 라커룸에 접근할 수도 없었고 들것이 아닌 휠체어로 옮겨졌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만약 체흐가 후송과정에서 사망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체흐가 30분이나 구급차를 기다렸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을 뿐이다”이라고 격한 반응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레딩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리뉴의 발언이 심각한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레딩은 “첼시 의료팀이 구급차를 부르기 전까지 20분동안 체흐의 상태를 살핀 후 그 때서야 체흐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구급차를 요청했다”며 “체흐가 들것이 아닌 휠체어로 구급차까지 옮겨졌지만 이것은 첼시 의료팀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구급차의 책임을 맡고 있던 사우스센트럴 앰뷸런스 서비스사 대변인 역시 “구급차 요청을 받고 체흐를 병원으로 옮기기까지 26분이 걸렸다”며 “들것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첼시측 요청이었다”고 레딩측을 거들었다.
체흐는 이날 경기 시작하자마자 레딩의 포워드 스티븐 헌트와 충돌하면서 헌트의 무릎에 머리를 맞고 실려나갔고 라커룸에서 의식을 잃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고 회복단계에 있다. 무리뉴 감독은 헌트가 고의적으로 체흐와 충돌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징계를 요청했으나 헌트와 레딩감독 스티브 코펠은 전혀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 영국언론은 헌트가 고의적으로 충돌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으나 무리뉴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체흐를 수술한 의료진은 그가 최소화 6개월이상을 쉬어야 하며 그 이전에 경기에 나가 똑같은 부상을 당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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