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내준 뒤 허탈해하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예선에서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반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와 전 대회 챔피언 그리스 등 전통강호들은 모두 승리를 거뒀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도 에스토니아를 제물로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11일 자그레브에서 열린 유로2008 예선 E조 홈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후반 15분 브라질 태생의 공격수 에두아르두 다실바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24분 잉글랜드 수비수 게리 네빌의 자책골을 묶어 잉글랜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 피터 크라우치 투톱 등 베스트멤버를 풀 가동했지만 크로아티아의 압박에 주도권을 내줘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잉글랜드의 골키퍼 폴 로빈슨은 이날 크로아티아의 빗발치는 슈팅을 쳐내기에 바빴는데 후반 어이없는 실수로 두 번째 골을 헌납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적어도 두 골 정도는 더 넣을 기회가 있었다.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취임후 첫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예선 E조는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이스라엘이 모두 승점 7이 되는 대 혼전의 양상으로 빠졌다. 크로아티아, 이스라엘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잉글랜드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또 이들의 바로 뒤에 역시 한 경기를 덜 치른 러시아(승점 5)가 자리잡고 있어 잉글랜드는 본선 진출이 만만치 않게 됐다. 러시아 지휘봉을 잡은 뒤 유로2008 예선에서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히딩크 감독은 이날 에스토니아를 2-0으로 꺾고 본선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한편 지난 주말 스코틀랜드에 일격을 얻어맞은 독일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B조)는 루이 사아, 티에리 앙리, 니콜라스 아넬카, 다비드 트레제게(2골)가 골 퍼레이드를 펼쳐 파로제도를 5-0으로 대파했으며 같은 조의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도 그루지야를 3-1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스코틀랜드는 우크라이나에 0-2로 완패, 프랑스와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전차군단’ 독일은 D조 경기에서 월드컵 신인왕 루카스 포돌스키(2골)의 활약을 앞세워 슬로바키아를 4-1로 제압하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고 대회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는 C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4-0으로 대파하고 역시 3연승을 질주했다. A조의 폴란드는 에비 스몰라렉이 두 골을 터뜨려 월드컵 4강팀 포르투갈을 2-1로 눌렀고 네덜란드는 홈에서 알바니아를 2-1로 눌러 43년 간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안방 불패행진(39경기)을 이어갔다.
한편 A매치 친선경기에서 최근 부진했던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와 다비드 비야의 골로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 회복의 탈출구를 마련했고 유로2008 공동 개최국끼리 맞붙은 경기에선 오스트리아가 스위스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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