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명되던 조지 알렌(공화) 버지니아 연방 상원의원이 상원 재선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알렌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전자 짐 웹(민주) 후보와 지지도 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연이어 불거진 인종차별적 발언 논란의 결과로 분석돼 향후 지지도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29일 발표된 MSNBC/맥클래치 여론조사 결과 알렌 의원과 웹 후보는 각각 43%의 지지를 획득, 동률을 기록했다. 12%는 미정이라고 답했고, 무소속의 게일 파커 후보가 2%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메이슨-딕슨사가 실시한 것으로 같은 회사의 2개월 전 여론조사에서는 알렌 후보가 48-32로 무려 16% 포인트나 웹 후보를 앞섰었다.
그러나 메이슨-딕슨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는 46-42로 간격이 좁혀져 허용오차 4% 포인트 이내의 리드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번 조사 직전 발표된 서베이USA 조사결과는 알렌 후보가 이달 초의 메이슨-딕슨 조사보다 오히려 1%포인트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는 소수를 대상으로 했던 것이어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메이슨-딕슨 사 결과에 신빙성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알렌 의원의 지지도 추락은 지난 8월 11일 웹 후보의 20년 선거 자원봉사자인 인디언혈통의 S.R. 시다스 씨를 빗대 ‘마카카’(원숭이의 일종)라고 발언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모계가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최근까지도 몰랐다고 하면서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대학시절 풋볼선수로 같이 활동했던 옛 친구가 ‘흑인 비하 발언’을 폭로, 구설수에 올랐다.
직전에 발표된 서베이USA 조사는 이 폭로와 같은 시기로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이었으며, 이번 메이슨-딕슨 조사가 이 논란의 본격화 이후 실시된 최초의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그 영향이 심각했음을 보여준다.
알렌 의원은 이 조사결과가 발표된 직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웹 후보가 이 문제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정책, 업적, 비전 등이 선택기준이 된다면 내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버지니아 유권자 6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허용오차는 ±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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