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HIV 보균자가 미국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즈 퇴치 총력전을 선언하고 3개월째 HIV 테스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DC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7,0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거의 3%가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냈다.
이는 전국 평균 보균율의 2배가 넘는 비율이다.
DC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2만명 분의 구강 검사 키트를 각급 의료시설에 무료 배포해 14세에서 84세 사이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 캠페인은 DC 당국이 시행하는 최초의 광범위 에이즈 현황 파악 및 퇴치 운동으로, 지금까지 테스트 결과 DC 교도소 재소자의 경우는 20명 당 1명 꼴로 HIV 양성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시장실 산하 에이즈 특별대책위원회 회합에서 공개된 이번 테스트 결과는 DC가 전국적으로 가장 HIV 감염률이 높은 도시일 것이라는 그 동안의 추산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동성애자나 혈관주사를 이용하는 마약중독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그룹에서의 HIV 감염률은 심각한 상황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마약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0% 이상의 감염률이 나타나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다음 달에도 테스트를 확대하는 한편 6만 달러를 들여 콘돔 1만개를 레스토랑, 바, 리커 스토어, 호텔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버스와 메트로 지하철에 광고판을 붙이고 라디오 광고방송 등으로 HIV 테스트를 권고하고 있으며, 각 지역 의료기관을 통해 첫달 평소의 2배에 달하는 3,800명이 검사를 받았다.
현재 보급돼 있는 구강용 테스트 키트는 20분이면 결과가 나오며 하워드 대학, 조지 워싱턴 대학 병원에서도 응급실에서는 정규 테스트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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