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졸업장보다 중요… 월스트릿 저널
유명대학 졸업장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오르는 지름길이 아니며, 오히려 이보다는 학교와 직장에서의 좋은 경력이 더 중요한 요건이라고 월스트릿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저널은 미국 내 유수 기업들의 CEO들은 아이비리그 출신은 극히 적고 크고 작은 주립대학 또는 덜 알려진 사립대학 출신이 대다수였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월마트의 CEO인 리 스콧은 피츠버그 주립대, 인텔의 CEO인 폴 오텔리니는 샌프란시스코대, 코스코의 CEO인 제임스 시네갈은 샌디에고 시립대 출신이다.
이는 `힘있는’ 졸업생 네트웍을 가진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게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위층으로 성공하는 지름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저널은 유명 대학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라는 게 상당수 CEO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라고 전하고 어느 대학에서든지 그 곳에서 도전정신을 키워나가고 다양한 배경 출신의 학생들과 어울리며 경험을 쌓는 게 기업의 최고봉으로 오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국제 헤드헌팅업체인 스펜서 스튜어트에 따르면 미국 500대 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 가운데 10%만이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으며, 하버드대 출신보다는 위스콘신대 출신이 더 많다.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CEO는 와튼 스쿨에 등록은 했으나 2년을 허비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등 대학 교육에 흥미를 갖지 못하다가 투자관련 서적에 관심을 가지면서 컬럼비아 대학에 찾아가 스스로 경제학 공부를 청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를, 델 사의 마이클 델은 텍사스-오스틴대,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는 오리건 주의 릴 대를 중도에 그만 뒀던 경우다.
그러나 CEO로서 성공하기 위해 대학 교육이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저널은 지적 했다.
인력 채용업체 스펜서 스튜어트의 토머스 네프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채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라며 가능하면 대학을 졸업할 것을 권했다.
대기업에서 전문직 또는 관리직으로 일하려면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저널은 스펜서 스튜어트의 조사를 인용, 실제 CEO의 3분의2 가량이 경영학 석사(MBA)와 법률학 등의 분야 학위를 갖고 있었으며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이 아닌 일부 임원들의 경우 아이비리그에서 다시 학위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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