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야채값
고기값도 뛰고
최저임금 올라
가디나의 한 유명 구이집. 17개 테이블에 70여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구이집은 작년 12월에 식당 내부를 리모델링 한 후 손님이 증가해 1년 전에 비해 전체 매상이 30% 가량 늘었다. 그러나 이 식당의 김모사장은 운영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요식 업계에 ‘삼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확정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육류와 채소 값 역시 박스 당 4배 가까이 올라 이미 식당 업주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데다 내년 1월1일부터는 종업원 임금 또한 시간당 6.75달러에서 7.50으로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야채나 고기 같은 식재료가 오른 만큼 메뉴 판에 적힌 가격을 조정할 수 없는 게 식당의 현실”이라며 “음식 가격 조정에 서로 타 업소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가디나의 이 구이집도 오르는 재료비에도 불구하고 음식값은 3년 전 가격 그대로다. 실제로 지난해 한달 간 야채 구입에 든 비용은 평균 5,400달러 정도였으나 같은 기간 올해는 6,500달러를 지출, 20%가 올랐다. 육류 구입비는 지난해 한달 간 평균 8,500달러에서 올해 한달 간은 1만200달러에 이른다. 역시 20%가 올랐다.
특히 작년 10월에 비해 현재 육류 가격은 부위 별로 적게는 15%, 많게는 30%까지 오른 상태지만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 시 1년 치 분량이 한꺼번에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파운드 당 1-1.50달러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한 현재 이 구이집에서 종업원은 총 10명으로 인건비가 현재 1만2,000달러 정도 지출하고 있지만 내년 1월1일부터는 최저 임금 인상안을 고려하면 1만5,000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최저 임금이 인상되면 업주가 부담하는 페이롤텍스와 워컴 비용도 함께 올라 인건비 지출도 만만치 않아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 음식값의 15-20% 정도 올리지 않는 한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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