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북버지니아 지역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 각종 사업을 벌이는 방안이 이 지역 정치인들에 의해 제시됐으나 의회의 만만찮은 반대가 예상돼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데이빗 알보, 토마스 데이비스 러스트 등 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총액 규모 4억1,700만 달러의 교통난 해소 법안을 마련해 조만간 소집될 특별회기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 법안은 북버지니아의 교통난 해소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주 정부에 손 벌리지 않고 지역 내에서 조달해 자체 집행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역내 주요 기업인들과 지방정부의 지지를 얻고 있다. 또 상황이 비슷한 햄튼 로즈 지역도 이 같은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 의회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세금을 신설해 부과하는 데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윌리엄 하웰 주 하원의장(공화, 스태포드)은 “교통문제도 기존 재원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북버지니아의 독자 행동을 경계하고 나섰다.
그러나 북버지니아 출신 의원들은 “실정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알보 의원은 “하루에 받는 전화의 90%는 교통문제 해소를 호소하는 내용”이라며 “도와줄 형편이 못 되면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 주기라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볼멘 소리를 냈다.
그러나 하웰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는 “실정을 알지만 주 전체로 수 억 달러씩 재정 흑자를 내면서 세금을 더 걷는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입장에서 후퇴하지 않고 있다.
러스트 의원 등이 새로 내놓은 법안은 새 집을 지어 거래할 때 7,000달러까지 신규주택세를 물리고, 새 차 등록세도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제안 의원들은 대부분의 부담이 기업에 돌아가고 일반 주민은 연간 평균 30달러 정도 세금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법안은 또 연간 5,000만 달러는 메트로 철도를 지원하고, 3,000만 달러는 통근열차인 VRE 지원금으로 책정하고 있다.
그밖에 롤링 로드의 4차선 확장, 훼어팩스 카운티 파크웨이의 포트 벨보어까지 연장 완료 등의 사업도 포함돼 있다.
팀 케인 지사가 10억 달러를 조성, 주 전반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려던 계획이 주 의회에서 좌절된 상황에서 각 지역별로 재원을 자체 조달, 시급한 교통난 해소에 직접 나서겠다는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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