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주장 파트리크 비에라가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필승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오늘 파리에서 유로2008 예선으로 격돌
2달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7월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세계 축구 지존의 자리를 놓고 한판승부를 펼쳤던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약 두 달만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자웅을 겨룬다. 6일 정오(LA시간) 파리 생드니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양팀의 경기는 유로 2008 B조 예선으로 친선경기도 아닌 엄연한 진검승부다.
베를린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꺾고 이탈리아 역사상 4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치켜든 이탈리아는 개선장군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사임한 뒤 신임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 아래서 아직까지 축하파티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출발이 신통치 못하다. 지난 달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에서 신인위주로 팀을 구성해 나갔다가 0-2로 졌고 지난 2일 유로2008 B조 예선 첫 경기에선 리투아니아와 졸전 끝에 1-1로 비겼다. 반면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는 프랑스는 유로2008 예선 1차전에서 플로랑 말루다, 루이 사아, 티에리 앙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그루지야를 3-0으로 완파해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번 대결은 월드컵 결승 리매치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월드컵 결승에서 경기 결과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던 ‘박치기사건’의 두 주인공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는 빠진다. 지단은 월드컵 후 은퇴했고 마테라치는 그 사건으로 A매치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있기 때문. 하지만 월드컵 결승 후 불과 2달 여만에 다시 벌어지는 리매치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들의 공백에도 불구, 양팀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하다. 이탈리아 쪽은 월드컵 승리가 행운이 아님을 입증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고 프랑스는 억울한 패배의 빚을 갚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경기를 위해 소집된 양팀의 라인업을 봐도 이 경기에 대한 필승결의가 느껴진다. 파비오 칸나바로, 잔루카 잠브로타, 안드레아 피를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이상 이탈리아), 윌리 사뇰, 릴리안 튀랑, 프랭크 리베리, 파트리크 비에라, 티에리 앙리(이상 프랑스) 등 거의 모두가 월드컵 결승 멤버들로 짜여졌다. 비록 지단과 마테라치는 없어도 세계축구 정상대결로 손색이 없다. 양팀의 역대전적을 프랑스가 3승3무2패로 앞서고 있는데 독일월드컵 결승전은 승부차기로 끝나 기록상으로는 무승부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