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틀 연속 3안타
3타점에 하이라이트 캐치까지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앙코르 퍼포먼스’는 더 멋졌다. 전날 LA 에인절스 시리즈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스틸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추신수가 10일 3차전에서는 한술 더 떴다.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에 하이라이트 캐치까지 연출, 게임 MVP로 뽑혔다.
추신수는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펄펄 날아 시즌 타율을 3할1푼에서 3할4푼(47타수 1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이틀 연속 한 경기에 안타 3개를 터뜨리며 빅리그 데뷔 후 5번째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를 기록했고 4경기 연속 안타, 9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특히 클린업트리오인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두 번째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추신수를 트레이드한 시애틀 매리너스는 지금 속이 좀 쓰릴 것이 분명하다.
추신수는 1회 말 2사 1, 2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케빈 그렉의 2구째 가운데로 쏠린 시속 93마일짜리 빠른 볼을 통타, 원바운드로 가운데 펜스를 넘긴 2루타로 2루 주자 제이슨 마이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1사 1, 3루에서 좌완 J.C. 로메로가 던진 바깥쪽 낮은 볼을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번째 타점을 올렸고 후속타자들의 도움으로 득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팀이 11-2로 크게 앞선 5회 1사 1, 3루에서도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흐르는 깊숙한 내야 땅볼을 때려 또 한 타점을 추가했다.
7회 1사에서는 우완투수 헥터 카라스코를 상대로 총알 같이 날아가는 우전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잇단 투혼을 발휘해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초 에인절스 공격에서는 첫 타자 롭 퀸란이 때린 우익수를 넘어가는 2루타성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아내면서 펜스와 충돌했다.
이어 8회 초 수비에서는 팀 새먼이 친 직선타구에 앞으로 힘껏 달려가 몸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에인절스(59승55패)는 이날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가 경기 두 번째 타자가 친 타구에 무릎을 맞아 일찌감치 실려나가는 바람에 피칭이 엉망이 돼 인디언스(49승64패) 타선에 장단 17안타를 두들겨 맞고 2-14로 대패,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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