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이 원산지인 참게(Chinese mitten crab)가 지난 6월 동부 체사피크 만에서 두번째로 잡힌 것으로 밝혀져 환경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6월 체사피크만에서 참게가 잡혔다는 소식이 현지 신문에 보도되고 난 뒤 한 주민이 똑같은 것을 지난해 여름 잡았다고 메릴랜드주 어업 당국에 신고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즉, 두 마리의 게가 다 자란 어른 게의 상태에서 배 밑바닥에 채우는 밸러스트수(ballast water)를 통해서 동부 해안에 상륙했다면 이들이 서식지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만일 어려서 도착해 성장했다면 이미 서식지를 확보한 것은 물론 또 다른 참게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메릴랜드주 천연자원부의 어류 전문가인 린 페글리는 “아직 두마리의 참게가 어떤 연관을 갖고 있는 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참게를 잡았다는 스티브 타코스는 이 게가 메릴랜드의 토종인 청꽃게(blue crab)와 마찬가지로 배에 알 같은 덩어리를 품고 있었으며 두달 자라다가 죽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지니아주 해상과학연구소의 연구원인 롬 립시어스는 첫번째및 두번째 참게가 모두 수놈이었다고 반박하면서 “참게가 이미 대거 번식했을 가능성은 적으며, 지금은 이들이 어떻게 상륙했고 이를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참게가 매우 공격적인 성향에 번식력이 강한데다 메릴랜드주의 특산물인 청꽃게와 마찬가지로 작은 벌레들과 조개류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이 곳의 청꽃게, 조개류는 물론 생태계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참게들은 강둑과 둑을 파고 서식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둑을 파고 들어가 홍수를 유발할 수도 있으며, 유럽에서는 댐을 약화시키고 흡수 파이프를 막는 등 폐해가 있었다는 것.
참게는 지난 2004년 12월 캐나다 동부인 퀘벡시의 세인트 로런스 강 유역에서도 발견돼 캐나다 당국자들을 긴장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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