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잠수함’이 ‘마운드의 외과의사’와 맞붙는다.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LA로 날아와 8일 그렉 매덕스(40·LA 다저스)와 정면충돌한다. 볼만한 경기다.
동시에 김병현의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시애틀에서 2연승 겸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수퍼 튜스데이’가 기대된다.
7승6패에 방어율 4.57을 기록 중인 김병현은 올해 4번째로 다저스와 결투한다. 맞대결 성적은 1승2패. 지난 5월16일 첫 대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안았지만 5월22일과 6월9일에는 각각 6이닝 3실점(1자책점), 6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기록상으로는 세 번 다 잘 던져 다저스 타선에 상대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7월28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전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점도 호재다. 특히 김병현은 후반기 들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하며 선발투수의 재미에 흠뻑 빠져 있는 상태. 타자 몸쪽에서 떠오르는 업슛과 낮게 가라앉는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 커브 등이 조화를 이루며 제구력이 좋아졌다.
하지만 상대가 최근 다저스 데뷔전에서 6이닝 ‘노히터’를 던진 ‘300승 투수’ 매덕스(10승11패·방어율 4.49)라는 점이 부담을 준다. 게다가 다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선이 게임당 약 7점을 쏟아내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 상승세의 팀이다.
로키스가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조 순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터라 이번 맞대결에서 김병현의 호투가 더욱 중요해졌다.
서재응은 이날 오후 7시5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경기에 등판, ‘광속구’ 투수 필릭스 에르난데스(10승9패·방어율 4.49)와 대결한다. 시즌 3승9패, 방어율 5.56을 기록 중인 서재응은 지난 3일 강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6⅔이닝 동안 1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보였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 탓에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그 전 뉴욕 양키스전에서 7전8기만에 시즌 3승을 올리며 자신감을 찾았다.
서재응은 지난해까지 매리너스를 상대로 단 한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올해는 다저스 소속이던 6월20일 구원으로 나서 2이닝 2실점(1자책점)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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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은 동시
시애틀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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