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캐처 토비 홀(오른쪽)이 팀 승리를 마무리지은 일본인 구원투수 다카시 사이토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8연패 뒤 시즌 최다 9연승
LA 다저스는 플로리다 말린스도 못 말린다. 10일전까지만 해도 8연패로 헤매던 팀이 갑자기 살아나 시즌 최다 9연승을 기록, 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다저스(56승55패)는 6일 원정경기에서 말린스(52승60패)에 7-3으로 역전승, 신시내티에 이어 플로리다에서도 3연승을 거뒀다. 바로 그 전 안방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밀어버린 것까지 합치면 3연속 싹쓸이.
후반기 첫 14경기에서 13패를 당했던 팀이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바닥을 훔치다 눈 깜짝할 새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승률도 다시 5할을 넘었다. 단독선두인 샌디에고 파드레스(58승53패)와의 승차도 ‘2’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의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바로 다저스다.
7일 안방 10연전에 들어가는 다저스는 지난 7월28일부터 9연승을 거두면서 피칭스탭이 단 23점을 내줬다. 게임당 2.6점. 반면 타선은 게임당 7.2인 65점을 쏟아냈다.
전날 2차전에서 말린스를 10-2로 두들겼던 다저스는 이날 3차전에서 1-3으로 뒤지던 7회 한꺼번에 6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1사 만루에서 훌리오 루고와 올메도 사인스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동점을 이뤘고, 2사후 윌슨 베테밋이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캐처 토비 홀이 2루타로 두 점을 더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재응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왼손 선발투수 마크 헨드릭슨(1승4패·6이닝 6안타 3실점)은 그 덕분에 마침내 내셔널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또 패전투수가 될 상황에서 핀치히터로 교체됐지만 운이 좋았다.
말린스는 지난 2000년 5월21일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다저스에 싹쓸이를 당한 후 열을 받아 1시간 23분 동안 라커룸에서 나오지 않고 팀 미팅을 가졌다.
한편 LA 에인절스(57승54패)는 이날 디비전 라이벌 텍사스 레인저스(56승56패)를 9-1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선두 오클랜드 A’s(60승51패)가 한술 더 뜬 4연승을 거두는 바람에 선두와 3게임차 간격을 전혀 줄이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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