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부동산 그룹인 제이미슨 프라퍼티사 대표 데이빗 이씨와 빌딩 관리회사 등이 이 회사 소유 건물 입주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제이미슨 프라퍼티사는 LA 최대 한인부동산 그룹으로, 그동안 건물관리와 관련해 이 회사 소유 빌딩 입주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아 이번 소송 결과는 경우에 따라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을 낸 사람들은 윌셔와 버질 애비뉴 인근 구 보락스 빌딩에 입주해 있는 LA카운티 아동국 소속의 전·현직 공무원 48명으로, 이들은 피고측의 건물관리 소홀로 원고를 포함한 건물 입주자와 아동국을 이용한 주민 등이 냉방병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 등 20여종의 유해성 곰팡이에 노출돼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원고측은 또 수도 및 청소 서비스 소홀로 인한 과실과 배관 및 환기 조절장치, 에어컨디션 등의 관리책임을 소홀히 함에 따라 입주자 등에게 정신적 가해를 했고 비즈니스 관련법도 위반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에 대한 처벌적 손해배상까지 요구했다.
사실 예상되어 온 사태다. 그렇지 않아도 건물주와 테넌트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게 한인타운의 건물 렌트시장의 현주소다. 거기다가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 호항을 보이면서 일부 랜드로드들은 횡포를 부려왔다. 경비원을 제대로 두지 않는다. 그 결과 좀도둑이 들끓는다. 시설보완 등 입주자 요청은 무시되기 일쑤다. 들어올 사람은 많으니 나가려면 나가라는 배짱이다. 그 결과 수십층의 버젓해 보이는 오피스 건물이지만 한 발자국만 들어가 보면 그 내부시설이 말이 아니다.
한인소유 윌셔가 오피스 빌딩들 관리가 엉망이라는 얘기가 나온지 이미 오래다.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 있다. 먹다 남은 음식을 치우지 않아 냄새가 진동한다. 담배꽁초가 마구 버려져 있고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이 안 돼 갇히는 소동이 발생한다.
고객은 왕이다. 그런데 고객은 무시하고 부동산 시장의 거품만 바라보고 건물을 구입하고 관리한다. 한마디로 관리부실이 온갖 분쟁의 근본원인이다. 이 같은 관리부실은 장기적으로 입주율은 물론, 빌딩 가격의 하락도 불러온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인타운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 왜 최대 한인부동산 그룹이 집단소송을 당했는가. 한인 랜드로드들은 이 점을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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