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 박해진(23)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데뷔한 지 불과 100여일을 넘겼을 뿐인데 그의 팬카페에는 벌써 1만여 명의 회원들의 가입했다.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문영남 극본, 배경수 연출)에서 그가 맡은 ‘연하남’의 캐릭터가 공감을 사면서, ‘연예계에서 연상-연하 커플이 뜬다’는 분석까지도 나온다.
연예 활동이라고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가 전부인 생짜 신인 박해진. 아직 인기가 실감나지 않는다는 박해진에게 요즘 느끼고 있는 팬들의 사랑에 대해 들어봤다.
박스에 소중한 물건 담아 보내 준 팬..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요즘 팬레터를 받느냐는 질문에 박해진은 조금 그렇다고 멋쩍게 웃으면서도 아직 그렇게 많지는 않아 일일이 다 읽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해진이 목에 걸고 온 목걸이 역시 팬들의 선물. 박해진은 다른 어떤 악세사리보다도 팬들의 선물이 훨씬 소중하다며 요즘 항상 목에 걸고 다닌다고 말했다.
100여일이란 짧은 연예활동 기간동안 기억에 남는 팬도 생겼다.
라면박스에 오래된 CD와 초코파이 등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담아서 보낸 팬이 있어요.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들을 저에게 정성스럽게 보내 준 게 너무 고마워서 잊혀지질 않아요.
그는 얼마전 받은 2000피스 짜리 퍼즐도 기억에 남는 선물로 꼽았다. 박해진은 퍼즐을 받아보고는 너무 신기해서 함께 살고 있는 삼촌과 일일이 몇 피스인지를 세어 봤다며 팬들의 사랑이란게 이런 것이구나 싶어서 요즘 행복하다고 환히 웃었다.
인터뷰, 화보 촬영 등으로 눈코뜰새 없는 일정
팬들의 사랑이 커져가는만큼 박해진도 점점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드라마 촬영 초기 박해진의 일정을 물어보면 주 2회 드라마 촬영 외에는 별 일이 없다는 대답이 으레 돌아왔었다.
그러나 요즘의 박해진은 다르다. 밀려오는 인터뷰와 화보촬영 등 요청 때문에 눈코 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186cm의 큰 키와 팔다리가 유난히 긴 체형 덕택에 패션 모델로는 적격이란게 코디네이터들의 귀띔이다.
또 ‘소문난 칠공주’에서 설칠(이태란)과 함께 그려나가는 사랑 얘기가 극의 주요 내러티브로 부상하면서 그의 촬영 일정도 훨씬 빡빡해졌다.
100여일만에 너무나도 달라진 박해진.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 대해 전혀 변한게 없다고 손사레를 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박해진은 인터뷰가 끝나자 연기를 위해 요즘 배우고 있다는 춤동작을 스스럼없이 연출했다. 그는 이어 소속사의 차를 세워 둔 주차장에서 입고있던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갈아 입어 기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런 스스럼 없는 모습을 통해 박해진은 ‘아직 그대로’라는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음을 보여줬다.
요즘 정신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도와주신 분들에게 밥을 사기로 한 약속은 잊지 않고 있어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데뷔 100여일, 그의 다짐이 앞으로도 계속될 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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