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13’과 ‘18가’파 사이의 전쟁?
19일 새벽 스털링에서 7채의 집에 30발 이상의 총격을 퍼부은 심야 총격 사건은 폭력조직간 패권 다툼의 일환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라우든 카운티 경찰은 이날의 총격이 무작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인, 특정 주택을 겨냥한 계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 주민과는 관계가 없어 공연히 공포에 떨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나 반대로 갱단이 주거지까지 몰려와 서로간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뜻으로 워싱턴 지역의 갱단 활동이 새삼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이번 총격사건이 ‘MS-13’이라고 불리는 마라 살바트루차 갱단과 ‘18가’ 갱단 간의 관할구역 다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 두 갱단은 전국적으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라틴계의 대표적 폭력조직으로 근년 들어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도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3채의 주택이 피격 당한 카벤트리 스퀘어 지역 주민들은 최근 갱단 소행으로 의심되는 일들이 곧잘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6개월쯤 전에는 이날 부상당한 47세 남성의 집 바로 앞 나무와 땅바닥에 ‘MS-13’이라는 페인트 낙서가 쓰여진 적도 있었다.
경찰은 아직 피격 당한 주택의 거주민들이 갱단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지역에 양측 갱단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라우든 카운티 셰리프국은 5명으로 갱단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나 갱단 확산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MS-13은 1980년대 LA에서 태동한 엘살바도르 계 폭력조직으로 워싱턴 지역에서도 여러 건의 살인, 사탕수수 칼 폭행 등을 저지른 바 있다. 2004년 연방 수사당국은 북버지니아 지역에만 MS-13 조직원이 1,500명에서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MS-13에 도전하는 조직이 ‘18가’파와 ‘사우스 사이드 로코스’이다. 스털링 총격 사건에는 이 가운데 특히 ‘18가’파가 연루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18가’파는 1960년대 역시 LA에서 결성된 가장 역사가 오랜 히스패닉 계 갱단의 하나다. MS-13이 엘살바도르 출신이 중심인 것과는 달리 여러 나라 출신의 라티노들이 섞여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조직원으로 포섭하며 빨간 색을 조직의 상징색으로 쓴다.
MS-13은 멕시코 계 갱단에 대항해 결성된 조직으로 푸른색과 엘살바도르 국기를 상징으로 내세운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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