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리스 페레스도 좀 이렇게 협조적이면 안될까.”
LA 다저스 투수 브렛 탐코(33)는 부상자명단에서 풀리면 불펜에서 활약해달라는 팀의 주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5년 동안 145차례 등판 중 143번을 선발투수로 나서 자존심 문제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챌린지를 느낀다. 재미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는 자세가 페레스와 180도로 다르다.
페레스는 부진 끝 선발로테이션에서 밀려나자 몇 개월 째 입이 삐죽 나와있다. 하지만 탐코는 페레스처럼 불펜행을 ‘강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데니스 에커슬리, 에릭 간예, 탐 고든 등과 같이 특급 클로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본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운동화 끈도 묶을 수 없어” 지난 6월24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탐코는 라스베가스에 있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먼저 일주일 정도 뛰다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겨울 2년간 87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탐코는 올 시즌 6승6패에 방어율 5.12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성적에 비해 구질이 훨씬 좋다는 평가로 간예와 같이 불펜으로 옮기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는 스카웃들이 있다.
다저스의 그레이티 리틀 감독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세이브와 관련 없는 상황에서 먼저 써보다가 마무리로 내보내 보겠다. 하지만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다시 선발로테이션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발목부상으로 지난 5월10일부터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외야수 제이슨 렙코도 일주일 내 돌아올 전망이다. 라스베가스 마이너리그 팀에서 재활중인 렙코는 슬로우 스타트를 딛고 최근 타율을 .318까지 끌어올렸다. 따라서 호세 크루스 주니어, 릭키 르데이, 호세 알로마 주니어 중에 1명은 곧 다저스를 떠나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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